[아랍이 알고싶다] 특별한 영화리뷰 : 바디오브라이즈(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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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랍이 알고싶다(알리프와 함자의 중동토크)는 중동 지역의 국가, 문화, 이슈 등의 소재들을 교양오락적인 느낌을 살려 처음 접하는 분들도 아랍중동 세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입니다. 팟캐스트 방송채널 팟빵 (www.podbbang.com) 과 iTunes 팟캐스트 채널을 통해서도 들어 보실 수 있습니다.

특별한 영화 리뷰 : 중동이 배경인 헐리우드 영화, ‘바디오브라이즈 Body Of Lies (2008)’

두 남자의 유쾌한 아랍 이야기, ‘아랍이 알고싶다’의 첫 번째 주제는 08’년 개봉했던 리들리스콧 감독의 영화 ‘바디오브라이즈’ 로 선정했습니다.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중동과 아랍’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랍이 알고싶다’의 목표인 만큼 첫 주제를 부담없이 볼 수 있는 헐리우드 영화로 선정했는데요, 이 영화의 어떤 부분이 두 남자의 마음에 쏙 들어왔는지 살펴볼까요?

타문화에 대한 이해와 시각, 리들리스콧 감독과 바디오브라이즈 Body of Lies

사실 리들리스콧 감독은 전형적인 헐리우드 액션 영화에도 일가견이 있는 사람입니다. 델마와 루이스, 글래디에이터, 아메리칸 갱스터와 같은 명작들을 남겼죠. 하지만 이 감독에 대해 보다 주목해야 할 점은 ‘이문화, 특히 이슬람 문화권에 대한 이해와 호기심이 아주 높다’라는 점입니다. 이를 나타내는 대표작으로 ‘킹덤 오브 헤븐즈’가 있죠. 그리고 오늘 이야기 하고 있는 영화인 ‘바디 오브 라이즈’도 아주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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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제공. “영화 <바디 오브 라이즈> 중에서” 본 영화는 IPTV 및 온라인 마켓에서 VOD로 다운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중동 현지 기자 출신인 데이비드 이그나타우스의 원작 소설 ‘바디 라이즈’를 원작의 이름을 그대로 빌려 영화화 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영화의 테마는 ‘중동지역의 테러단체’에 관한 이야기로 미국 CIA가 對 중동 테러단체 소탕 작전을 벌이던 중 요르단 정보국과의 협력 과정에서 발생하는 캐릭터 간의 갈등과 에피소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는 주요 캐릭터 4인, 아랍어와 꾸란에 능통한 현지 파견 CIA 요원 로저 패리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와 CIA 근동 본부 국장 에드워드 호프만(러셀 크로우 분), 그리고 요르단 정보국 국장 하니 살람 (마크 스트롱), 로저 페리스와 러브라인을 그리는 현지인 에이샤 (골쉬프테 파라하니)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명백한 악당 역할로 테러단체의 수장이 나오지만, 주요 에피소드들은 위 4인 간의 갈등과 에피소드들로 채워져 있다는 점이 일반적인 헐리우드 영화와의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죠.

현지 요원들을 포섭하는 과정에서 현지 문화를 이해하고 이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로저 페리스와 강압적이고 일방적인 방식을 고수하는 에드 호프먼과의 갈등, 로저 페리스와 하니 살람 – 즉 CIA와 요르단 정보국의 협력 -이 협력하는 과정을 통해 중동=테러라고 인식하는 오리엔탈리즘적인 표현에서 벗어나 중동 국가들의 테러단체에 대한 인식과 대처를 볼 수 있습니다.  로저와 에이샤의 관계를 통해서도 현지인들이 테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미국과의 관계나 국왕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나름대로 객관적인 시각으로 엿볼 수 있습니다.

인상적인 장면이 있다면?

ء hamza :  마지막 장면이었던가?  그 장면이 기억에 남아요. 디카프리오가 ‘중동에 남을 것 같아요, 중동이 좋아요’ 라고 했을 때 러셀 크로우가 했던 말, “아무도 중동을 좋아하지 않아, 좋아할 것이 없어”라고 한 것. 거기에 디카프리오가 이런 대사를 하죠, “아마 그게 문제인 것 같아요 에드”. 저는 이게 핵심인 것 같아요, 사실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죠. 히잡을 쓴 여성을 보거나, 아랍사람들을 보면 경계부터 하잖아요. 잘못된 인식이 문제인 것 같습니다.

ا Alif :  디카프리오와 요르단 정보국장의 첫 만남이 기억에 남습니다. 러셀 크로우가 만나는 장면과 상반되게 나오거든요. 기독교인과 유대인과는 손을 잡지 말라는 말을 아냐는 정보국장의 질문에 디카프리오가 꾸란 구절을 읊어 버립니다. 그리고 “이 전쟁에서 우리는 한 배를 탔잖아요”라고 말하죠. (여기서 하니파샤 정보국장은 “자네는 젊지만, 어른들을 공경할 줄 알고, 아랍어도 할 줄 알아. 완전 아랍 사람이네”라고 화답하면서 윙크를 날립니다) 첫 대면부터 강압적으로 나가는 러셀 크로우와는 달리,, 결국 러셀 크로우의 작전은 실패하죠. 많은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비즈니스 잖아요. 일을 진행 할 때 상대방에 대한 이해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클라이맥스 부분에서의 씬, 테러단체들이 자신들에 대해 정당화 하는 꾸란 구절을 디카프리오가 비판하는 대목이 있죠. 이 부분 때문에 이 영화 보는 것 같아요!

 

알 살림 : 세상은 가난, 열정, 분노로 가득차 있지,  순교자는 절대로 부족하지 않아

로저 :   네 뒤에 있는 사람들? 너한텐 별로 쓸모 없는 저 사람들?  저 사람들도 알라의 이름으로 순교 시킬거냐? 꾸란, 그 어디에도 무고한 사람들을 자살시켜 죽여도 된다는 말은 없어

알 살림 :   좋은 시도야, 하지만 이런 말도 있지,  “알라를 위해 죽은 이는 죽은 것이 아니다, 죽어도 살아있는 것이며 단지 느끼지 못하는 것 뿐이다”

로저 페리스 :   네가 믿고 있는 하나의 책을 완전히 잘못 이해했군.

 

 

극 중 배경이 된 요르단은 어떤 곳인가?

요르단 하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페트라를 빼놓을 수 없죠. 한국 드라마 미생에도 나왔었지만 사실 과거 인디아나존스나 비교적 최근 영화인 트랜스포머에서도 나왔었죠. 엄청나게 아름다운 문화 유적인 것 같습니다.

아울러 요르단 하면 늘 빠지지 않는 이야기, ‘왕비 라니아’가 있습니다. 난민촌을 방문하거나 국제 인권 운동을 하면서 요르단을 세계에 알리고 있는데, 최근 IS 사태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죠. 상징적인 인물이에요, 무엇보다 예쁘고 품위가 있습니다.

그리고 요르단에서 (한국으로 생각하면 서울대학교와 같은)  요르단 대학교에 한국어과가 있다는 점도 특이했습니다. 많은 요르단 학생들이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데요, 학생 중 대부분이 K-POP이나 드라마를 보고 한국어를 공부하게 되었다는 점도 특이합니다. 과거 동남아시아가 그랬던 것 이상으로 한류 문화가 중동에 많이 알려져 있어요.  요르단 뿐 아니라 중동 국가들 내에서 한국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중동 현지의 모습과 문화, 그리고 헐리우드 액션의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바디 오브 라이즈, 궁금한 뒷 이야기들은 직접 영화를 보고 방송을 통해 확인하세요! 아울러 요르단 필수 방문 코스인 페트라와 사해에서의 이야기, 아름다운 요르단 왕비의 신데렐라 스토리와 더불어 의외로 너무 쉽게 건널 수 있을 것 같은 ‘요단강’ 이야기까지, 유쾌한 두 남자의 아랍이야기는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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