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걸프 아랍어를 배워야 하나요?

test11

아랍어는 아랍 22개국을 포함, 광활한 중동 전 지역에 걸쳐 약 4억명의 인구가 사용하는 UN의 6대 공용어 중 하나로 아시아 지역으로부터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 쿠웨이트 등의 페르시아만 연안국들과 요르단, 시리아, 이라크 등의 레반트(샴) 지역 그리고 이집트로부터 모로코에 이르기까지 북아프리카 국가들도 포함하고 있다.

영국문화원과 불룸버그 통신사는 역내 시장의 성장가능성, 정치(외교)적 우선도, 해외 방문객 현황, 해당 국가의 영어수준, 인구 증가율,  GDP 대비 무역수지 비중, 향후 경제성장 가능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영어를 제외한 미래의 가장 경쟁력 있는 외국어로 아랍어를 각각 2위와 3위로 지목 한 바 있다.  이와 같이 미래의 경쟁력으로 손꼽히는 아랍어 학습에 있어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가 하나 있는데,  바로 양층언어현상과 구어체 아랍어(암미야)이다.

양층언어현상(Diglossia)과 구어체 아랍어(Colloquial Arabic)는?

양층언어현상이란 아랍어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으로 하나의 사회에서 관련도가 높은 두 개의 언어가 동시에 사용되는 것을 의미한다. 아랍어는 푸스하라고 불리는 표준아랍어(Modern Standard Arabic)과 는 암미야로 통용되는 구어체 아랍어(Colloquical Arabic)으로 나눠지며 표준아랍어가 주로 방송과 신문을 포함한 모든 문어에 사용되는 반면 구어체 아랍어(암미야)의 경우 일상생활에서 사용되고 있다.

 

아랍어 학습자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 이러한 양층언어현상이다. 아랍은 20개국이 넘는 넓은 영역을 포괄하기 때문에 이들이 역사적-종교적, 그리고 문화적인 일체감을 형성하고 이에 따라 표준아랍어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어체 아랍어는 어떤 지방 고유의 사투리 혹은 길거리 언어(slang)으로 구분되기 보다는 모든 아랍사람들이 자기 지역에서 사용하는 분명한 일상 언어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미국식 영어와 영국, 호주식 영어 정도의 차이를 넘어서서 아랍인들조차 고등교육을 받지 않은 경우 의사소통이 불가능하며 교육을 받은 아랍인들도 외국인과 표준아랍어로 의사소통 할 때에는 (일상언어가 아니기 때문에) 상당한 정도로 배려를 해야 대화가 가능할 정도이다.

 

표준아랍어 (Fusha)
구어체 아랍어 (Ammiya)
PROS
모든 아랍 지역에서 통용 가능
뉴스, 주요 문건 독해 및 쓰기 가능
문법체계가 간소함
해당 지역 내에서 편하게 의사소통
CONS
복잡한 문법체계로 독학이 어려움
현지인들과의 의사소통이 불편함
특정 지역에서만 사용 가능
아랍어 ‘읽기’ 및 ‘쓰기’ 불가능

 

That the language of the city dwellers and townsmen is a language independent of the language of Mudar [Classical Arabic] -Ibn Khaldun

표준아랍어(Fusha) vs 구어체 아랍어(Ammiya)

그렇다면 아랍어를 학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아랍어 교육자들 사이에서도 양층언어현상을 둘러싼 논쟁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식자층은 아랍 사람들이 구어체 아랍어를 사용하는 것 그 자체를 비판하기도 하나 한편으로는 양층언어현상을 일반적인 현상으로 규정하고 실제 일상에서 사용되는 언어인 구어체 아랍어를 반드시 학습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논란의 여지는 남아있지만 많은 학자들은 지역을 불문하고 식자층에서 통용 가능한 표준아랍어를 일정 수준 이상 습득한 이후 본인의 필요 정도에 따라 구어체 아랍어를 학습하는 것을 권장하는 편이다. 자신만의 분명한 전문영역이 있고,  영어와 함께 교양언어로서 제 2 외국어를 배운다면 표준아랍어 만으로도 충분한 의사소통이 가능하지만 해당 지역 내에서 아랍어로 특별한 전문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구어체 아랍어까지 배우는 것이 필수라고 볼 수 있다.

미국 애리조나 대학교의 한 조사에 따르면 ‘아랍어 교사가 구어체 아랍어를 배우고 사용할 수 있게끔 독려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그렇지 않다(51%)고 답변한 반면, 구어체 아랍어 학습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83%가 ‘필요하다’고 대답한 바 있다. 아울러 아랍어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본인이 구어체 아랍어를 사용했을 때 현지인들이 본인을 더 많이 신뢰한다고 느꼈는가?’라는 질문에는 약 79%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왜 걸프아랍어인가?

페르시아만 일대의 걸프협력기구(GCC) 국가들은 전통적인 석유 생산/수출국입니다. 최근 탈석유화 정책에 따른 신성장 동력사업의 일환으로 기존의 에너지 산업 일변도의 지대추구형 경제구조에서 벗어나  신흥 경제성장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 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우디, UAE, 카타르의 경우 거시경제 환경, 고등교육 현황, 상품시장-고용시장 효율성, 금융시장 성장성, 혁신 등을 고려해 작성된 글로벌 경쟁력 순위에서 평균 5.21점을 기록, 유럽의 주요 국가들과 대등한 수준으로 그 잠재력을 인정 받고 있습니다. (전쟁 중인 시리아 등을 제외한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평균 4.23)

한국과의 관계 역시, 과거의 에너지 사업과 노동력의 교환이라는 단순한 매커니즘에서 벗어나 제 2의 중동 붐을 맞이해 첨단 제조업, 의료-교육 등의 서비스 분야, 문화컨텐츠 등 보다 포괄적인 협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세계화와 글로벌 비즈니스 영역의 확장으로 전문성과 커뮤니케이션 역량은 더욱 대두될 전망입니다.

Copyright ⓒ 알아랍인서울

댓글 남기기

*

%d 블로거가 이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