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 대한 오해와 진실

대다수의 한국인에게 있어 아랍은 여전히 미지로 가득한 세계일 것이다. 아버지나 할아버지 세대에게 아랍이란, 열사의 또는 석유로 대변될 것이며, 젊은 세대에게 아랍이란 만수르와 같은 거부, 또는 세계 각지를 때리는 테러범의 고향이라는 이미지로 대표될 것이다. 그러나 이런 피상적인, 그리고 지극히 한정적인 이미지만으로는 아랍이라는 넓은 지역을 아우를 없으며, 그렇게 되어서도 된다.

따라서 이번 기사에서는 우리가 흔히 갖고 있는 아랍에 대한 오해, 그리고 우리가 흔히 범할 있는 그들에 대한 실수를 바로잡을 있는 가장 기본적인 정보를 다루고자 한다.

아랍이란 무엇인가?

우리 사회에서 팽배한 오해를 풀려면 우선 아랍이 대관절 무엇을 가리키는 것인지를 명확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오늘날아랍이란, 문화적 용어이자 언어적인 개념으로서 아랍어를 1 언어로 사용하는 화자를 일컫는 말이다. 물론 역사적으로아랍 시리아 남부 지역을 포함한 아라비아 반도에 삶의 터전을 일군 셈족 계통의 베두인을 칭하는 말이었으나, 무함마드가 이슬람을 창시한 이래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북아프리카 지역등이 이들 베두인과 역사적, 문화적으로 얽히고설키게 되었기 때문에 현대에 와서는 아랍어를 모어로 구사하는 사람이면 아랍으로 통칭하고 있다.

따라서 아랍인은 갈색 머리카락을 갖고 있을 수도 있고 금발을 타고났을 수도 있으며, 벽안을 가졌을 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우리처럼 검정색 눈동자를 갖고 태어났을 수도 있다. 흑인에 가까운 외모인 사람도, 백인에 가까운 외모인 사람도 있음과 동시에 모든 특질이 조금씩 섞인 아랍인도 있을 있다. , 아랍이란 개념은 한민족이나 게르만처럼 인종적인 개념이 아니라 지극히 언어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아랍인하면 떠오르는만수르 아랍인을 대표하는 외모가 없다.

정형화된 '아랍인'에 대한 이미지들이 있지만, '아랍'의 기준은 다름 아닌 '언어'이다.
정형화된 ‘아랍인’에 대한 이미지들이 있지만, ‘아랍’의 기준은 다름 아닌 ‘언어’이다.

바꿔 말하면 아랍 국가에 원래 살던 사람이라 할지라도 아랍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으면 아랍인이 아니라는 말도 된다. 최근 분리 독립 문제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쿠르드 족은 오늘날 이라크 시리아 강역에 오랜 세월 터를 잡고 살아온 민족이지만 1 언어로써 쿠르드 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아랍에 해당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모로코, 알제리, 그리고 튀니지가 아랍화되기 전부터 지역에 살았던 베르베르 역시 베르베르 어를 모국어로 쓰는 탓에 아랍인이 아니며, 아랍 각국에 산발적으로 소수 거주하는 유대인이나 아르메니아 역시 1 언어가 아랍어가 아니기 때문에 아랍인의 범주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CIA 따르면, 아랍 국가 안에 거주하는 아랍인은 3 6,600 (2014 기준) 달하며, 아랍 국가 밖에서 거주하는 아랍인은 1,750 명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 세계에는 3 8,400 명의 아랍인이 숨을 쉬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랍국은 어느 나라를 일컫는 말인가?

아랍에 해당하는 국가는 어디일까를 무작위로 물어보면, 터키와 이란을 꼽는 사람이 우리 주변에는 많다. 그러나 터키와 이란은 아랍 국가에 포함될 없다. 이들 나라는 각각 터키어와 페르시아 어라는 그들 고유의 언어가 존재하며 아랍어는 주요 외국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아랍이스라엘 전쟁 유명해서인지는 몰라도 이스라엘을 아랍의 나라라고 꼽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역시 히브리 어가 1 언어이기 때문에 아랍에 포함되지 않는다.

아랍연맹 회원국은 아랍어를 제 1 언어로 사용하는 국가의 수와 일치한다.

따라서 오늘날 아랍국은 아랍연맹 회원국과 동일하다고 보면 되는데, 아랍연맹에는 21개국 1 지역이 가입되어 있다. 아랍연맹 회원국을 나열해보자면 북아프리카의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모리타니, 리비아, 이집트, 수단, 동아프리카의 지부티, 소말리아, 코모로, 아라비아 반도의 사우디아라비아, 예멘, 오만,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레반트 지역의 팔레스타인,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그리고 이라크까지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넓은 지역이 바로 아랍 국가에 속하는 것이다.

아랍인은 모두 무슬림이다?

아랍인의 대다수가 이슬람을 믿기는 하지만 모두가 그렇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기독교도 아랍인도 있고, 유대교도 아랍인도 있다. 무슬림이 아닌 아랍인은 주로 레반트 지역이나 아라비아 반도, 또는 이집트에서 찾아볼 있는데, 무함마드가 이슬람을 창시하기 전까지 지역의 주류 종교는 기독교였으며, 유대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대교 역시 쉽게 접할 있는 종교였기 때문이다. 심지어 쿠웨이트에도 원래 기독교를 믿었던 가문이 존재한다. 레반트 지역의 기독교도 아랍인은 주로 그리스 정교회나 동방 가톨릭교회를 따르는 경우가 많고, 이집트에서는 콥트 기독교도를, 레바논에서는 마론파 기독교도를 많이 있다. 개신교도 또는 로마 가톨릭 교도도 있지만 극소수이다.

유대교 아랍인은 기독교도 아랍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가 적은 편이지만, 흔적은 아직 남아 있어서 오늘날에도 아랍의 오래된 도시에서는 유대교도 거주지를 뜻하는말랄이라는 지명을 심심찮게 찾아볼 있다. 밖에도 영지주의 계통의 유일신교 만다야(주로 이라크 거주), 시아 이슬람에서 갈라진 드루즈(주로 레바논 거주), 알라위(주로 시리아 거주), 바하이 신앙 등을 믿는 아랍인도 있다. 거듭 강조하지만아랍 인종적이거나 종교적인 개념이 아닌 언어적이고 문화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이들 모두 아랍어를 1 언어로써 사용하는 아랍인에 속한다.

아랍 국가는 모두 산유국이다?

석유를 생산하는 국가는 아랍국 가운데 일부로, 중에서도 유의미한 양을 생산하는 곳은 불과 7개국에 불과하다. 사우디아라비아( 1,050 배럴/, 2016), 이라크( 450 배럴/, 2016), 아랍에미리트( 300 배럴/, 2016), 쿠웨이트( 290 배럴/, 2016), 카타르( 150 배럴/, 2016), 알제리( 130 배럴/, 2016), 그리고 오만( 100 배럴/, 2016) 뿐이다. 게다가 이마저도 지역 별로 매장량의 편차가 심해서 아랍에미리트는 석유 매장량의 대부분이 아부다비 권역에 몰려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요르단, 알제리와 국경을 맞댄 모로코는 경제성을 담보할만큼의 석유가 매장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아랍인이라면 모두가 석유 판매를 통한 막대한 이익으로부터 파생되는 복지를 누리고 있는 것이 아니며, 아랍인이라면 누구나 만수르와 같은 부를 과시할 있는 것도 아니다. 이로 인한 혜택을 제대로 누리는 국가는 걸프 연안의 나라에만 한정되어 있고, 많은 석유를 생산하는 이라크와 알제리는 국내 문제로 인해 수익이 국민들에게 제대로 배분되지 못하고 있다.

아랍인은 모두 테러에 동조한다?

단연코 아니다. IS 그에 영향을 받은 외로운 늑대가 자행하는 테러로 인해 서구권을 중심으로 이슬람 혐오증이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아랍인이라면 으레 테러에 동조할 것이라는 공포를 갖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아랍인은 IS 행동이 무슬림스럽지 않은 행동이라고 여기고 있으며, 조직의 이득을 위해 이슬람이라는 종교를 팔아먹고 있을 뿐이라고 비난한다.

이와 동시에 IS 전략에 의한 가장 피해자 역시 아랍인이다. IS 불특정 다수를 향해 테러를 자행함으로써 무슬림 아랍인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을 유발하는 것을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서구 사회에 자리잡은 무고한 무슬림 아랍인이 차별을 받는 상황을 조장하여 이들이 IS 프로파간다에 감화되게끔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랍인이라면 테러에 동조할 것이라는 생각은 오해이며, 오히려 이들은 피해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아랍은 열사의 땅이다?

22개나 되는 아랍 국가가 모두 열사의 땅일 수는 없다. 이는 6, 70년대에 한국 기업이 주로 진출했던 곳이 사우디아라비아, 리비아, 쿠웨이트 아랍 국가 중에서도 사막이 많은 곳이었기 때문에 생긴 오해일 것이다. 아랍에는 많은 국가만큼이나 다채로운 기후가 있다.

눈이 덮힌 모로코의 아틀라스 산맥, 출처 : Richard Allaway, Flickr

모로코의 아틀라스 산맥에는 겨울철에 눈이 쌓이기 때문에 스키를 타러 오는 유럽 관광객이 많고, 프랑스는 상당히 비슷한 기후를 가진 알제리를 2 프랑스로 만들고자 했고 때문에 알제리는 치열한 독립 전쟁을 치르고서야 독립국이 있었다. 겨울의 요르단은 으슬한 한기와 가끔 내리는 탓에 전기장판 없이는 겨울을 나기가 고생스럽고,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는 습구와 건구가 동시에 높아지는 여름에는 방문하지 않는 좋다. 예멘은 협곡이 유달리 발달한 지형을 갖고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강수량이 적절해서 일찍이 농업이 발달했고, 항상 더울 같은 이미지를 가진 사우디아라비아도 동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온화한 기후를 가지고 있어 현지인의 좋은 피서지가 되어준다.

Won-gu Kang is Arab in Seoul’s editor. He is in a master and PhD integrated course in the Middle Eastern Departement, Graduate School of Int’l and Area Studies, Hankuk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 He wants to be a scholar who specialized in Maghrebi politics especially Moroccan modern period and its Makhzen system.

1 Comment

  1. Hello
    A wonderful article and useful …. It is wonderful to take care to correct the misunderstanding prevailing towards the Arabs as terrorists and that they support terrorism …. Thank you.
    As Arabs, most of us have an interest and love for the Korean people and Korean culture … especially young people who watch Korean dramas and kpop.
    مرحبا
    مقال رائع ومفيد …. من الرائع أن نهتم بتصحيح سوء الفهم السائد تجاه العرب كإرهابيين وأنهم يدعمون الإرهاب …. شكرا.
    كعرب ، معظمنا لديه اهتمام وحب للشعب الكوري والثقافة الكورية … وخاصة الشباب الذين يشاهدون الدراما الكورية و kpop.

댓글 남기기

*

%d 블로거가 이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