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유커? 웰컴 코리아 관광정책 중동에게 집중되는 이유

섬세한 터치가 아름다운 사우디 전통 헤나 체험. (장소: 반포 한강공원 / 주한 사우디아라비아 수교 55주년 기념 행사)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지역에서 온 관광객 수는 약 98만명으로 전년대비 33%나 늘었다. (정정합니다. ‘중동지역에서 온 관광객 수’가 무슬림으로 표기돼 있었습니다. 무슬림의 입국 수가 아니며 중동지역에 사는 외국인이 한국에 관광 목적으로 들어온 것을 의미하는 통계입니다. 편집과정에서 전체적으로 무슬림으로 고쳐진 오류가 있었으나 무슬림이 아님을 밝힙니다. – 필자 주) 2013년부터 3년 간 한국을 찾은 중동지역 관광객이 64만, 75만, 74만 명 이었던 것에 비해 2016년부터 급격히 늘어난 수치다. 올해는 약 12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포스트 유커로 불리며 한국에 급격히 유입되는 중동지역 관광객은 유의미해 보인다. 대부분은 한국 방문 시 비교적 할랄 식당이 잘 갖춰진 이태원과 경기권에 머무르다 가는 편이다.

중국의 한한령 실시 후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대비 63.5%나 줄었으며 동남아 7개국도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방한 외래 관광객 감소 추세에 중동 관광객 숫자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중국 관광 의존도가 높았던 만큼 타격을 맞은 국내 관광업계에서 중동 관관객들이 ‘포스트 유커’라고 불리는 이유기도 하다. 정부와 지자체 차원 뿐만 아니라 백화점, 면세업계도 중동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중동/터키 지역의 경우 관광객 1인당 지출 규모는 평균 1952달러로 방한 외래관광객 1인당 지출액인 1712달러보다 높다. 이들이 가진 구매력은 한국 관광시장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보이지만 정책의 기조가 굉장히 빠르게 바뀌는 점은 각계 전문가들의 피드백이 필요해 보인다. 우리나라는 ‘빨리빨리’의 폐단을 목격하고 그로 인한 희생을 치뤄내고 있다.

그렇다면 하루 다섯 번 기도 해야 하고 이슬람 율법에 따라 무슬림이 먹거나 사용할 수 있도록 처리 가동된 제품인 ‘할랄’ 음식을 먹어야 하는 무슬림 혹은 무슬림은 아니지만 한국이 궁금해서 들어오는 중동인들에게 한국은 여행하기에 친절한 나라일까? 생각보다 매우 친절한데,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정책과 사뭇 다른 기조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8월 16일 서울 잠실점 애비뉴엘에 업계 최초로 무슬림 기도실을 설치했다. 어드벤처 3층 정글탐험보트 출구 옆에 위치해 있으며 49.6㎡(약 15평) 규모다. 남녀 기도실을 분리해 만들었으며 꾸란, 카펫, 무슬림이 예배하는 방향을 의미하는 ‘끼블라(Qibla)’와 예배 전 손, 발 등을 씻을 수 있는 세족실도 함께 마련했다. 신세계면세점도 지난 3월 남이섬과 협약을 체결, 중동 관광객 유치에 나서는 등 중동에서 입국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할랄 레스토랑과 기도실까지 갖춘 남이섬 관광지는 중동 관광객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음식은 국내에 들어온 중동 관광객들이(통계에 따르면, 무슬림이 아니어도 중동지역 문화권에 사는 사람들 포함한 것으로 파악된다.)이 대부분 불편하게 여긴다. 그들의 종교에서는 단순히 돼지고기가 들어간 음식만 못 먹는 게 아니라 돼지고기를 같이 생산하는 라인에서 만들어진 제품은 음료수든 과자든 먹지 못하게 금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돼지고기, 알콜, 피라는 단어는 한국을 찾는 무슬림들이 외워오는 세 단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음식이 많으며 맛집이 즐비하다. 필자는 예수를 그 아들을 이 땅에 보내신 하나님을 믿지만 율법에 얽매이지 않는다. 그러나 무슬림은 종교법으로 음식 섭취를 제한 받는다. 한국관광공사는 중동 관광객들이 찾을 수 있는 관광 환경을 마련하고자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 분류제’를 시행하고 있다. 할랄 식재료 사용 여부, 무슬림 조리사 여부 등을 따져서 가장 엄격하게 할랄을 지키는 ‘할랄인증’을 비롯해 ▷무슬림 자가 인증 ▷무슬림 프렌들리 ▷포크프리 등 4가지 갈래의 인증을 내주고 있다. 현재 전국에 할랄인증을 받은 식당은 200여 개로 파악된다. 대형 마트 중에서 이마트는 할랄 인증을 받은 감자칩, 스파게티 면을 파는 등 하나씩 할랄 식품을 추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어디에 할랄 음식점과 기도실이 있는지 정보를 제공해 주는 앱도 등장했다. 기도는 “그들이 말하는 ‘성전’을 바라보며 한 장소에서만 해야하며 다섯 번 씩 해야 한다.”는 것이 그들이 믿는 율법의 가르침이다. ‘할랄 트립 코리아 앱스 인도네시아’는 방한 관광객 위치에 기반 해 할랄 상품을 판매하는 마트 정보와 주변 음식점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지자체는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중동관광객 유치를 위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표적으로 ‘할랄 레스토랑 위크’다. 지난 9월 1일에 열려 이달 31일까지 열렸다. 전국의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 107곳에서 외국인 관광객에게 할인 및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이렇듯 기도실과 할랄 인증 레스토랑, 무슬림을 위한 관광 정보 앱 개발 등으로 무슬림을 위한 국내 관광 인프라는 예전보다는 ‘중동 관광객 프렌들리’ 해 지고 있지만 일반 국민 여론은 무분별한 관광객 증가를 위한 정책을 우려스럽다는 입장이다. 필자도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동의하는 바이다. 무고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폭력적인 테러를 일삼는 IS(자칭 이슬람 국가의 명칭)는 부인할 수 없는 역사이며 사실이고 지금 이 순간도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 정부는 관광 수입을 목적으로 자국민을 위한 보안 문제를 팔아 넘기는 오류를 범하는 실수에 각별히 신경쓸 것이 요구된다. 중동은 먼 나라고 무슬림은 왠지 무서운 게 사실 한국 사람들이 느끼는 대부분의 첫인상이다. 중동 관광객 정책은 사실상 이제 막 걸음마를 뗀 단계다. 무분별한 정책 확대는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글쓴이는 외국 여행을 길게 가서 일요일이 여행 일정에 끼어 있는 경우 여행지 주변 교회부터 찾지만 무고한 다른 종교 예배자들을 향해 욕을 하고 지나가거나 총으로 위협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으며 절대적으로 찬성하지 않는다. 다른 문화권을 이해할 때는 ‘역지사지’의 자세가 필요하다. 중동지역 관광객이 많이 들어 왔던 유럽의 경우 공항, 기차역, 전철역 등에 작은 기도실을 마련해 놓고 있다. “웰컴 코리아”는 폭력이 아닌 사랑으로, 강요가 아닌 기다릴 줄 아는 용기로, 두려움을 이기는 사랑으로 시행될 때 진정한 구호가 된다. 우리나라 국민은 정이 많은 민족이기 때문에 이 점을 잊지 않는 ‘국가, 종교인, 개인’이라면 “웰컴 코리아” 혹은 “반갑습니다 친구들” 이라고 말할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알라 후 아크바르’를 외치지 않으면 죽이는 테러리스트를 구별하는 지혜가 어느때보다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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