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는 안전한가요?

모로코는 안전한가요?

모로코를 여행하기 위해 준비할 때 가장 먼저 찾아 보게 되는 정보 중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모로코 여행 네이버 카페를 운영하면서 여행상담을 하게 될 때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제 대답은 “네, 안전합니다.”입니다.
신변상으로는 안전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모로코는 왕정체제로 비밀경찰도 많고 관광수입으로 먹고 사는 나라이기 때문에 외국인에게 매우 호의적입니다. 그리고 타 아랍국가와 비교했을 때에도 정권에 대한 불만이 크게 높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도 뽑은 대통령을 다 맘에 들어하지 않듯, 그들도 쉬쉬하며 불만을 툴툴 털어놓기도 하지만, 결론은 “그래도 나름 잘 하고 있다.”로 주로 끝나는 듯 합니다.

그렇다면 테러 및 치안에는 문제가 없을까요?

“가능성은 있으나 정부가 테러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주변 아랍나라처럼 망해버릴까봐 두려웠던지, 모로코 국왕은 테러리스트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되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낌새가 보이면 다 잡아들여서 매질을 심하게 한 모양인지, 무고한 시민들도 많이 다쳤다는 주변 지인들의 제보가 있을 정도였으니깐요. 실제로 모로코에 있는 테러리스트가 잡혔다는 기사를 국제 뉴스에서도 심심치 않게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느끼는 것도 있겠지만 우리나라 외교부에서도 총 4단계(1단계 여행유의지역/신변안전 유의, 2단계 여행자제/신변안전 특별유의 및 여행 필요성 신중검토, 3단계 여행제한 / 긴급 용무가 아닌한 귀국 및 가급적 취소 또는 연기, 4단계 여행금지 / 즉시 대피 및 철수) 중 1단계인 ‘여행유의지역’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모로코에서는 2003년 5월 16일 카사블랑카에서 테러가 발생한 이후, 대 터러법을 제정 및 발표하였습니다. 사회 안정을 저해할 가능성이 있는 세력 및 이슬람 근본주의자를 강하게 압박하엿습니다. 이에 대한 반발로 2007년 3월 11일 카사블랑카에서 연쇄 자살폭탄 테러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2011년 4월 28일 모로코 마라케쉬 자마엘프나 광장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모로코인 3명, 외국인 11명 사망등 2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최근 발생한 2017년 11월 3일 총기사건은 테러가 아닌 보복에 의한 사건으로 사상자가 1명 발생하였다고 합니다.

이런 사건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위헙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살아보면서 느낀 것은 한국과 비교했을 때 ‘모로코가 그렇게 불안전한 나라인가?’라고 질문을 던진다면 아니라고 부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에도 수많은 사고와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루 사망자가 워낙 많아서 이제는 주목받을 만한 큰 사건이 아니면 뉴스에는 언급되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부정하고 싶은 현실이지만 실제로 정말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내 주변에 그런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해서 내가 안전하다고 말할 순 없는 것 같습니다.

모로코는 1단계, 여행유의 지역입니다. 만약 안전에 대한 문제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여행하길 원한다면 대부분의 아프리카 지역, 남미, 일부 동남아 지역등 매력적인 수많은 여행지를 포기하셔야 합니다. 유럽 또는 미주지역은 오히려 아랍보다 더 불안해 보이기도 합니다. 안전한 곳에 사고없이 잘 다녀오는 것이 좋지만 안전만 따지면 집만한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질문을 바꿔서 “모로코는 여행하기 편리한가요? 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린다면 편리하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합니다. 어떤 측변이냐에 따라서 조금 다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편리하다는 입장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모로코는 여행 다니기 위한 좋은 조건들을 갖춘 나라입니다. 각 도시마다 독특한 특징들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작은 도시라고 할지라도 그 만의 매력이 넘치는 곳이 모로코입니다. 모로코는 아랍문화, 베르베르 문화, 베두윈 문화가 뒤섞여 있으며, 여기에 아프리카, 프랑스, 스페인의 영향이 더해져 매우 독특하면서 다채로운 문화가 만들어졌습니다. 모로코는 사막, 산, 바다, 강, 협곡등 다채로운 자연경관도 갖고 있습니다. 또한 2년동안 모로코에서 숙소 예약 없이 여행을 다녔지만 한번도 노숙한 적이 없었습니다. 모로코는 프랑스 식민지 영향으로 빵도 매우 맛있습니다. 모로코의 따진과 꾸스꾸스, 양갈비 바비큐, 각종 해산물 튀김등 다양한 먹거리가 있으며, 생과일 오렌지 쥬스를 단돈 500원에 맛 볼 수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대중교통이 발달되었기 때문에 도시 간 이동시 로컬 교통에 편견이 없다면 말 마차부터 일반 버스까지 다양한 교통 수단을 이용하여 다닐 수 있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측면들 때문인지 매해 모로코로 오는 관광객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모로코는 지난 2001년 1차 발전계획을 실시해 대성공을 거뒀으며, 당시 440만명이었던 모로코 관광객을 2010년에 930만명으로 2배 이상 늘었고, 관광산업 매출은 70억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정도면 모로코 정부에서 얼마나 관광객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알 수 있겠습니다.

모로코는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여행하기 불편한 나라이기도 합니다. 모로코는 한국과는 문화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먼저, 여성은 희롱을 당하기 쉽습니다. 오히려 이 희롱을 관심이라 생각하고 즐기는 여행객들도 물론 많이 보았지만 일반적으로는 블쾌하게 느낄만한 일들이 종종 벌어집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시누아(뜻은 ’중국인‘이나 동양인을 ’시누아‘라고 부름)’라고 놀리기도 하고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아이들은 외국인을 따라다니며 돌도 던집니다. 새치기도 심하고 말도 싸우는 것처럼 거친 발음의 아랍어를 사용합니다. 콘서트장이나 사람 많이 모여있는 곳에 가시면 소매치기도 많이 있습니다. 그래도 이탈리아보다는 조금 더 낫지 않나 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대도시의 바가지 택시 요금과 과격한 운전, 시장에서의 삐끼들, 피곤한 흥정들도 있지만, 이런 것들은 대부분의 개발도상국 나라를 여행할 때 겪는 어려움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모로코 여행에 대한 긍정적인 점과 부정적인 점을 다같이 풀어 보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모로코는 여행하기 어떠한 나라인가?’에 대한 질문에 제 답변을 종합해서 말씀드린다면, ‘참 매력적인 나라입니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마냥 안전하다고 꼬시지도 않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편하다고 말씀드릴 순 없습니다. 여행하시면서 고생하실 수 있습니다. 속상한 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감내하고 한번 쯤 여행해볼 만한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 살아도 사고도 나고 상처도 받듯이 모로코에서도 그렇습니다. 내가 살아가면서 내가 사는 특정 도시 탓이 아닌, 대부분은 간헐적으로 삶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당연히 모로코에서 일어납니다. 단지 한국보다 모로코가 낯설고 언어가 잘 통하지 않으니 이방인 여행자 입장에서는 좀 더 답답하기도 하고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여행의 매력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나요?’

좀 힘들고 불편해도 이전에 내가 다녔던 여행지가 아닌 새로운 곳을 탐험하고 싶다면 모로코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로코가 유럽과 인접해 있지만 유럽이라 생각하고 모로코로 여행오시는 분들은 낭패를 보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유럽의 영향으로 무늬는 갖고 있지만 아프리카 땅에 속한 나라라는 것을 잊지 않으면 좀 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여행 할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Joohee Kim is Arab in Seoul's editor. She lived in Morocco and Jordan for two years each. From her experience she decided to start a Marhaba Naver community (an online forum of a popular Korean Internet Portal) for providinginformation to Koreans about traveling in Morocco. Additionally, she had opened an Arab-style coffee and tea shop in Seoul called Casa Jamila where she either hosted or provided others a venue for numerous Arab cultural events. She currently pursues an interest in the understanding of Arab culture-related tour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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