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중동이라고? 패션을 통해 알아보는 걸프 사람들

같은 중동이라고? 패션을 통해 알아보는 걸프 국가

우리가 흔히 말하는 걸프국가는 걸프만에 있는 중동 국가를 말한다. 일명 G.C.C라고 하는 국가로, 사우디, U.A.E,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오만 6개국을 지칭한다. 이슬람 순니를 믿고, 순니가 다수를 차지하는 국가들을 말한다. 

흔히 중동 하면, 이슬람, 흰 원피스, 여자들의 검정 원피스, 크고 움푹 들어간 눈, 라마단(금식월), 기도 등으로 인식한다. 다 비슷비슷한 사람 들이겠지 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같은 국가가 아니다. 사람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고, 역사도 다르고, 세상 바라보는 관점은 물론, 특히 복장이 다르다. 우리가 가장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가 복장이다. 필자는 두바이 거주할 때, 몇 해를 지켜본 바, 그들의 복장 차이를 파악할 수 있었다. 한국 내에서는 쓸모 없는 정보 일 수 있겠지만 중동 현지에서 비즈니스를 할 때에는 상당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정말이냐고? 인샤알라.

사우디아라비아

이슬람 종주국임을 자부하는 사람들이다. 그렇다고 다 돈이 많은 건 아니다. 중동 국가 중에 거리에 거지와 구걸하는 사람을 볼 수 있는 곳도 사우디다. 비만인 사람이 특히 많다. 빨간 체크 터번을 좋아한다. 다른 중동 사람들은 빨간 체크 별로 하지 않는다. 요즘 추세는 젊은 중동인은 터번에 검정 띠를 하는 대신 두건처럼 싸매서 덮는다. 

사우디 원피스는 상의 부분에 목칼라가 있다. 상의 가슴부분에 주머니가 있어, 펜이나 간단한 수첩 혹은 핸드폰 등을 넣는 경우가 많다. 펜과 지갑은 주로 몽블랑이다. 거의 사우디인(Saudian)이라고 보면 된다. 약간 거만하고, 뒤뚱거리며 걷는 사람이 많다. 두바이 와서 호텔 바에 전통복장으로 생맥주 마시는 대부분은 사우디인이다.(개인적인 관찰 결과다. 사우디인들을 미워하는 건 아니다) 이동할 때, 가족들이 단체로 다닌다. 아주 씨끄럽게. 대 가족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외국에서 츄리닝(특히 아디다스) 입고 거리 활보하는 중동사람은 거의 사우디인이다. 남자는 츄리닝, 여자는 얼굴 가리개. 100%다.

꼭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랍인들은 저마다 나름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사우디, UAE, 오만인들의 대표적인 옷차림새, 출처 : flickr, ophiuchus1

아랍에미레이트 UAE

주로 흰색을 즐겨 입는다. 몰론 동절기 때, 두꺼운 천으로 된 색이 들어간 옷도 가끔 입는다. 터번도 흰색을 좋아한다. 목에 칼라가 없고, 매듭이 가운데로 길게 내려온다. 걸리적 거릴 정도로 길다. 사우디인들과 비교 당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사우디인들은 두바이로 놀러 오지만, U.A.E(Emarati)인들은 사우디로 놀러 갈 일이 없다. 

Local 인들은 주로 관공서나 은행등에 취업이 쉽지만, 업무 내용을 잘 모른다. 주로 ATM 사용을 유도하거나, 전화 통화하는데 시간을 많이 사용한다. 특히 은행 갔을 때, 현지인이면 조심해라. 1시간 동안 상담했는데, 옆 창구로 가보라고 할 수 있다.

오만

수수하다. 터번 잘 쓰지 않는다. 동그란 빵모자 같은 걸 머리에 얹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가끔 터번도 쓰긴 하지만, 목 부분에 목 칼라가 없고, 매듭이 우측으로 짧게 내려온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오만인(Omani) 대부분은 예절이 바르고, 시끄럽지 않다. 대체로 날씬하다. 같은 순니이지만, 전통 이슬람의 분파를 믿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사우디와 U.A.E 인과 동일화 되는 걸 싫어한다. 오만 전통을 고수하는 경향이 많다. 

카타르와 쿠웨이트도 미묘하게 비슷하지만 같지 않다. 대체로 본인 국가에 대한 자부심들이 대단하다. 다만, 젊은 세대일수록, 전토 복장보다는 청바지나 셔츠를 입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그들도 바뀌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요르단, 이집트 등 타 아랍국가사람들은 전통복장을 거의 입지 않는다. 

세상이 변하고 있다. 요즘은 동양국가 출장 많이 다니는 중동들은 일본인과 중국, 한국인을 구별할 줄 아는 사람도 많다. 젓가락도 잘 사용한다. 세상은 더욱 좁아지고 있다. 옆 집 가듯이 비행기를 타는 세상이다. 한 가지 눈으로 세상을 보면 하나 밖에 보이지 않지만, 다양한 각도로 보면, 세상은 흥미로움이 가득할 수도 있다. 어떤가? 그들의 복장 하나에도 이렇게나 차이가 있다니.

두바이 놀러 갈 일 있으면, 두바이몰(Dubai Mall)에서 중동인들의 복장을 유심히 보라. 어디서 온 사람인지 알 수 있게 될 테니. 혹시 알겠는가. 그것이 여러분의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지 누가 알겠는가.

학부 때, 사우디 교환학생으로 갔다가, 사우디 친구가 즉석에서 지어준 아랍 이름 “Sultan” 을 아직까지 사용하고 있다. 한국사람들은 술에 머 탄 거 아니냐고 하기도 한다. 나름 중동(이란 포함) 껌 파는데 가면 알아주는 이들이 많다. L 제과에서 15년 넘게 중동지역에 과자들을 수출 해왔다. 두바이에 4년 넘게 거주도 했다. 테러와 폭력, 금식 등으로만 알려진 중동에 대해 나름 다양한 해석과 올바른 FACT를 전달하려 노력하고 산다.

댓글 남기기

*

%d 블로거가 이것을 좋아합니다: